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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esy - No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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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완레코드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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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No Alternative
      02. Heaven
      03. Mind of the Century
      04. 1958
      05. Pollution
      06. Ricochet 




      본 음반의 주인공 Jonesy의 작품들은 골수 마니아들이 찾아 헤맬 정도로 깊숙이 숨겨진 명반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음악성이나 예술적 의의가 널리 알려질 정도로 정통적 의미의 예술적 향취나 실험이 담겨있는 작품은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작품은 필자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을 슈퍼 그룹들에게 영향받은 소박한 아류에 포함시키려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동일한 의미에서 예스나 제네시스를 연상케 하는 잉글랜드(England)의 [Garden Shed], 드루이드(Druid)의 [Toward The Sun] 같은 작품에 비한다면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충만한 작품이 본 작인 것이다. 게다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맛'으로 가득한 작품이기도 하다.


      Jonesy는 1972년 존 에반 존스(John Evan Jones)의 곡을 연주해주던 멤버들이 이후 존과 함께 결성한 그룹이다. 이들이 활동하기 시작한 당시 영국은 그야말로 아트 록의 르네상스 시대였다. 요즘이라면 10년에 한 장 나올까 말까한 명반들이 1년에도 몇 장씩 발표되곤 하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King Crimson, 예스, 핑크 플로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등 수많은 슈퍼 그룹들의 음악성은 이미 성숙 단계를 넘어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열고 있었고 대중들도 이들에 대한 호응을 아끼지 않았다.


      그 와중에 Jonesy가 탄생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으나 반대로 그 만큼 음악적 자양분이 풍부한 시기에 활동했던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선배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갖추어 나갔다.


      그 증거물이 바로 본작인 그들의 데뷔 앨범 [No Alternative]다. 한 작품을 특정 유형으로 분류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본 앨범은 매우 곤혹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No Alternative]는 당시 주류 록 장르 예컨대 하드 록이나 심포닉 록 혹은 클래시컬 록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당시 록음악에 임팩트를 가할 정도로 특이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도 아니었다.


      비판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이들의 작품은 슈퍼 그룹들의 여러 이미지를 짜깁기한 후 자신들의 색깔로 덧칠한 것에 불과할는지도 모른다. 굳이 이를 가려낸다면 킹 크림슨의 [Lizard]나 예스의 [The Yes Album]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본 작이 이들의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이후 발표된 [Keeping Up]이나 [Growing]도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만 본다면 본 작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공해로 가득한 도심 외곽의 황량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커버 아트가 인상적인 본 앨범에는 총 여섯 곡이 담겨 있는데 모두 고른 수준의 곡들이다. 첫 곡으로 담겨 있는 타이틀 곡 'No Alternative'는 리더인 존 에반 존스의 기교 넘치는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빠른 곡으로 특히 후반부의 연주는 눈부시다.


      'Heaven'은 커버 아트의 분위기에 매우 걸 맞는 곡으로 전반에 걸쳐 멜로트론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아주 작은 소리지만 상당히 적절하게 사용된 예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아, 한가지 주의할 점은 중간에 삽입된 잡음은 이들이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으로 결코 CD 제조 불량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괜한 항의 전화로 시완 레코드사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기를.


      공격적인 멜로트론 연주가 인상적인 'Mind Of The Century'는 비교적 단순한 곡으로 동일한 멜로디와 리듬이 약간의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의 친근한 매력이 이런 단점을 커버해주고 있다.


      이 앨범 중에서 가장 빛나는 곡은 단연 '1958'이다. 예스를 연상케 하는 속도감으로 충만한 이 곡은 전체적인 구성도 뛰어나지만 특히 중 후반부에 삽입된 기타 속주 부분은 이들에 앞서 [It'll All Work Out In Boomland]라는 명반을 발표한 T2의 키쓰 크로스를 연상케 한다. 반드시 볼륨을 평상시의 1.5배로 키우신 후 들어보시길. 유일하게 싱글 커트 되었던 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곡이다.


      이들이 펼쳐 보인 음악 세계는 당시 활동하던 선구적 아트록 그룹의 것과 같은 거대하고 웅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런 이유 때문에 소박함이 갖는 아름다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본 작에서 좋은 느낌을 받으신 분들은 이미 라이센스화된 나머지 작품 [Keeping Up]이나 [Growing]도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그러고 보니 Jonesy는 한국에서 축복 받은 그룹이다) [No Alternative]에서와는 다른, 그들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게될 것이다.


      글/전정기
      자료제공/시완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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