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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 유실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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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유실물 보관소
      02. 반짝반짝 빛나는 (vocal 조예진 from 루싸이트 토끼)
      03. 한숨이 늘었어 (feat. 이진우)
      04. 선인장 (vocal 심규선)
      05. 좁은 문
      06. 이화동 (feat. 한희정)
      07. 해열제 (vocal Sammi)
      08. 시간
      09. 손편지
      10. 서랍을 열다
      11. 오늘 (vocal 심규선)
      12. 봄의 멜로디
      13. 유채꽃 

      푸릇한 감성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에피톤 프로젝트.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리셨습니까? 이 곳은 유실물 보관소입니다.



      빠른 도시의 흐름 속, 당신이 잃어버린 감정의 '유실물'을 찾아가는 아련한 이야기 [유실물 보관소]
      세련된 멜로디로 찬란한 슬픔을 노래하는 타이틀 곡, ‘한숨이 늘었어’



      에피톤 프로젝트는 차세정의 솔로 프로젝트 그룹으로 015B, 토이(Toy)의 계보를 잇는 작곡가 중심의 음악을 선보인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2005년 다락 사운드트랙 컨테스트 입상, 2007년 싸이월드 스테이지 월간 베스트 초이스에 선정된 바 있고, 습작형식으로 발표한 디지털앨범 [1229], [At Your Favorite Place]가 음악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2008년 롤랑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모티브로 한 파스텔뮤직의 컴필레이션 [사랑의 단상 chap. 1, 2]에 수록된 ‘그대는 어디에(Feat. 한희정)’,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 타루)’가 인기리에 방영되던 MBC ‘지붕뚫고 하이킥’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별씬에 각각 수록되며 네티즌과 음악팬들사이에서 연속 화제가 되어왔다.



      정규앨범에 앞서 2009년 2월, 에피톤 프로젝트의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해 신곡들과 함께 담은 스페셜 앨범 [긴 여행의 시작]은 에피톤 프로젝트가 앞으로 펼쳐낼 음악으로의 초대장과도 같았다. 푸릇한 음의 향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는 문라이즈 컴필레이션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에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W의 ‘기도’를 새롭게 편곡해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내며 차근차근 정규앨범을 준비해왔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정규앨범 [유실물보관소]는 ‘상실’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매 계절의 문턱을 지날 때마다 달라진 창 밖 풍경으로 그제서야 시간의 속도를 체감하며 사는 하루하루, 혹은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의 속도를 이기지 못해 텅 비어버린 채 시간을 삼켜내야 하는 어떤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들 담았다. 특히, 한희정, 루싸이트 토끼의 조예진, 이진우, 심규선, Sammi등을 보컬로 기용해 시간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화롭게 배치된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에 얹어 다양한 색채로 표현해냈다.



      앨범 제목과 동명인 첫 트랙 ‘유실물 보관소’는 우아한 오케스트라 스트링으로 이미 빛이 바랜 사랑, 혹은 망각의 뒤안길에 서 있는 추억 등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슬프면서도 아련한 기억들을 담았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쓸쓸한 그림자 하나가 끌고 가는 자전거가 그려지지만 억지스러운 슬픔을 강요하지는 않는 ‘반짝반짝 빛나는’, 역시 이별의 아픔을 보사노바풍으로 노래해 슬픔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들려주는 ‘해열제’까지 에피톤 프로젝트는 빠르게 흐르는 음들에도 아련한 감상을 빼곡히 심어놓았다. 타이틀곡 ‘한숨이 늘었어’는 문라이즈 컴필레이션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 참여곡 ‘기도’로 함께 입맞춘 바 있는 이진우와 함께해 남자 듀엣이 그려내는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이진우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차세정의 담백한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울림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음직한 이별의 아픔을 섬세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귓가에 울리는 세련된 멜로디로 해묵은 감정마저도 찬란한 슬픔으로 승화시킨다.



      ‘선인장’과 ‘오늘’은 에피톤 프로젝트만이 터치할 수 있는 애틋함과 아련함을 가미해 남자버전과 여자버전의 곡으로 들을 수 있는데 정규앨범 [유실물보관소]에 실리지 않은 각각의 버전은 곧 발표될 EP [선인장]에 수록되어 하나의 앨범에서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서서히 바래져 아쉽기만한 기억들은 이화동에도, 제주에도 흩뿌려져 있다. ‘이화동’ 변화하는 그 작은 동네에도, 올레길 사이사이 보이는 바다,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에도 푸른 잉크가 서서히 번져가듯 퍼져나가는 푸른 감성은 이미 산산조각난 기억의 편린들마저 한 곳에 모아 커다란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편린으로 존재하던 어린 기억들과 추억들은 낡은 서랍에 봉인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다. 일기예보로 시작되는 이 아련한 감성의 ‘서랍을 열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맑게 다듬어진 추억들을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전작 ‘봄날, 벚꽃 그리고 너’가 그려내는 애잔한 감성은 이번 정규앨범에 수록된 ‘좁은 문’, ’시간’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밤의 조각들이 알알이 박혀 안타까운 아픔을 선사한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긴 여행의 시작]을 거쳐 소녀가 성장하듯 내밀한 감성, 부드러운 곡선을 그려내는 멜로디, 풍성한 사운드를 정규앨범 [유실물보관소]에 담아 아련함을 함께 아로새겨놓았다. 시간은 제법 빠르게 흘러간다. 누구에게는 지난한 겨울이었듯, 봄, 여름, 가을 사계절의 어지러운 순환의 시간속에서 잃어버린 기억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마음에 진정성을 담아 말을 건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도 에피톤 프로젝트가 들려줄 노래는 잔잔한 파문이 이는 호수처럼 듣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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